온라인 쇼핑의 시대에 국내에 동일한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구매대행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이런 현상은 얼핏 보면 합리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심리적이고 무의식적인 요소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매대행 상품에 대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이유를 소비자의 심리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소비자는 구매대행을 통해 얻는 '편리함'에 기꺼이 지불한다.
언뜻 보면 구매대행이 더 번거롭고 배송기간도 길어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는 복잡한 해외직구 과정, 번역의 어려움, 관세 문제 등을 대신 처리해주는 구매대행 서비스에 심리적 편의를 느낀다. 이때 소비자의 무의식은 시간을 절약하고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추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는 구매대행을 통해 얻는 '안정감과 신뢰감'에 매료된다.
특히 해외 직구 상품의 경우, 소비자는 가짜 제품이나 배송 중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면 제품의 정품 여부와 품질을 업체가 보장해준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무의식적 안정감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구매대행이 소비자의 무의식적인 욕망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나 '남들보다 먼저 소유하는 것'에 강한 욕구를 느낀다. 특히 구매대행 플랫폼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한정판', '국내 미출시 제품', '해외 유명인이 사용하는 아이템'과 같은 문구는 소비자의 무의식을 강력하게 자극하여, 소비자가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하도록 만든다.
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구매대행을 통해 '특별함과 우월감'을 느낀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동일 제품이라 할지라도 해외에서 직접 들어온 상품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해외에서 온 물건'이라는 인식이 소비자의 무의식 속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고,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어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도록 한다.
소비자는 구매대행을 통해 얻는 '경험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해외 브랜드를 접하고, 외국 문화와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경험적 가치를 무의식적으로 추구한다. 이러한 감성적 만족감은 구매대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도록 한다.
결국, 소비자들이 동일한 물건을 더 비싸게 구매대행으로 사는 이유는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서 작동하는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요소 때문이다. 이와 같은 소비자 심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매대행 마케팅 전략에 활용한다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